현대정유가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벤젠, 파라자일렌의 안정적 국내공급과
대외경쟁력강화를 위해 충남 대산에 짓고 있는 BTX공장공사를 완료,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현대가 총 2천5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짓고 있는 이
공장은 벤젠 10만t, 파라자일렌 30만t 등 연산 4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원유정제과정에서 생산된 중질나프타를 개질한 리포메이트를 재료로 사용
하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톨루엔의 설비를 없앤게 특징이다.

현대는 이 공장이 본격가동되면 연간 1억5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여유물량수출을 통한 무역수지개선 및 국산원료자급기반 구축에 상당한 도움
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산업부 등 관계당국의 최근 전망치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원료인
고순도파라자일렌의 올해 국내수요는 2백10여만t규모이나 공급은 1백70여만t
에 불과, 나머지 40여만t을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성수지 나일론의 원료인 벤젠은 수요 1백90여만t에 실제공급은
1백60여만t에 그쳐 30여만t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