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가 오르고 불황이 길어짐에 따라 파견근로 파트타임 (단시간근로)
계약직 임시직 등 비정규근로가 보편화되고 있다.

정규직에서 밀려난 근로자가 비정규직으로 하향취업하는 현상도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박훤구)이 6백34개 사업체와 근로자 2천1백50명을
대상으로 조사, 25일 발표한 "취업형태 다양화와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도 사실상 정규직과 비슷한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선진국과는 달리 비정규직이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근로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는 응답이 50%안팎(임시.일용직 54.5%,파견근로 54.0%,
계약직 48.2%, 파트타임 37.5%)에 달했다.

현 직장의 근속기간에서도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정규직 근속기간은 파견근로자가 3.8년, 임시.일용직 4.5년, 계약직
3.3년으로 정규직 5.1년에 비해 1년 가량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근로자들의 하향이동현상도 뚜렷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으로 취업한 적이 있는 근로자 비율은 계약직의
경우 46.3%에 달했으며 파견근로는 37.5%, 임시.일용 22.5%, 파트타임
16.7% 순이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