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가 창사 36주년(12월2일)을 맞아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먼저 29일 오후4~7시 자식들의 무관심속에 소외받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기획
"높고 깊은 사랑"을 3부로 나눠 생방송한다.

지난해에 이어 내보내는 연속기획 프로그램으로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MC 한선교와 탤런트 김희애의 진행으로 버라이어티쇼와 소외노인들의 실태
고발 다큐멘터리로 구성된다.

영화배우 강수연 등이 리포터로 나서 자식들에게 외면당한채 살아가는
노인들의 다양한 사례를 동행취재하고 인기연예인들의 자원봉사 현장도
소개한다.

또 독신노인가구 실태보고및 노인들의 생활상을 점검하고 자식들에게 버려진
노인이 아들에게 보내는 육성편지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아들아, 내 아들아"
를 방송한다.

12월1일 오후 7시30분에는 코미디드라마 "TV 천국"을 내보낸다.

신출내기 PD가 잊혀졌던 TV에 대한 애정과 추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따뜻한 내용을 그린다.

김국진 김소연 김효진 양택조등이 출연하며 "남자셋 여자셋"의 이의정
송승헌, "오늘은 좋은날"의 개그맨들과 주철환 PD가 깜짝 등장한다.

3일 오후 9시50분에는 창사특집극 2부작 "환향녀"(원작 송우혜, 극본
최순식, 연출 이재갑)를 방송한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끌려갔던 사대부 가문의 며느리가 겪어야 했던
수난과 굴곡의 인생 역정을 그린 드라마.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청나라에 끌려가 아들을 낳고 조선에 돌아오지만
가문과 체통을 중시하는 시댁의 싸늘한 시선에 고뇌해야 하는 사대부여인
이승효(이혜숙)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전란중 승효와 헤어진뒤 부부상봉을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국 죽음을 당하는
남편 장진석(길용우),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시아버지
장필대감(박근형), 청나라에서 돌아온 승효에게 가문을 위해 자결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오씨부인(김용림) 등이 주요인물.

이밖에 승효를 끝까지 보살피는 하인 장쇠역으로 전인택이 등장하며 김형자
송경희 정혜선 변희봉 등이 출연한다.

또 11일에는 잡초의 독특한 생존전략, 식물들의 성과 사랑의 세계, 꽃들과
잡초의 생태계를 조명한 자연다큐멘터리 "잡초"(연출 이주갑)가 방송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