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외국 회사들에게 미 전신.전화 시장을 더욱 개방할 방침이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월 합의된 역사적 전신.전화무역협정을
25일부터 집행할 예정인데 이 조약을 실천하기는 미국이 처음이다.

FCC 계획은 98년1월1일부터 발효된다.

FCC 관리들은 이번 조치로 보다 많은 외국 회사들이 미국과 다른 나라간의
국제전화 서비스에 참여하거나 투자하게 되어 경쟁을 높히고 소비자 가격을
인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회사들이 미국내 장거리 전화사업에 들어오게 되면 기존 업자들보다
가격은 낮추고 효율성은 높힐 것으로 관리들은 예상했다.

미국인들은 현재 국제전화 1분당 72센트, 국내전화 1분당 12센트의 요금을
내고 있다.

FCC는 국제전화 요금이 코스트보다 70%나 높은 것은 대부분의 국가에서의
전화사업 독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빌 케너드 FCC 위원장은 한 회견에서 "이 조약이 실시되면 국제전화요금이
70~80% 인하될 것이라는 한 연구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라 외국회사들은 우선 전화, 휴대폰, PCS 등의 분야에서 미국
전화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소유 회사에 대한 제약이 제거돼야 한다.

그래야만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가입한 일부 1백32개국 회사들은 미국
전화회사 지분을 무제한으로 취득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