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계열사인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매각하고 한화에너지및
한화기계의 본사를 지방으로 옮기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한화는 24일 김승연 그룹회장 주재로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의 21세기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한화는 이 계획에서 <>계열사 통폐합 <>부동산 매각및 개발 <>본사 지방
이전 <>조직슬림화 등을 통해 그룹의 체제와 재무구조를 전면 정비키로 했다.

계열사 통폐합 계획에 따라 한화바스프우레탄은 해외에 매각하고 정유사와
판매사로 별도 운영돼온 한화에너지와 한화에너지프라자는 통합키로 했다.

또 한화증권 한화종금 등 금융관련사들의 통폐합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동산 매각과 관련, 한화는 (주)한화의 수도권소재 공장을 조기 이전해
공장부지 및 수도권 보유부지 2백만평을 매각하거나 개발키로 했다.

모두 4천억원을 투입, 호텔로 개발키로 했던 한화개발의 마포빌딩
건설계획도 전면 수정키로 했다.

한화는 이밖에 한화에너지와 한화기계의 본사를 각각 인천과 창원으로
옮기기로 했고 전 계열사별로 조직정비를 통해 인력정예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는 올들어 계열사별로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 이미 임원의 30%(1백명)와
직원의 8%(1천5백명)를 감축했으며 한화에너지 윤활유사업과 한화종합화학의
시스템 욕조사업 등 한계사업에서 철수했었다.

아울러 한화는 이날 내년도 매출을 올해 12조7천억원(추정치)보다 10.2%가
늘어난 14조원을 달성키로 하는 한편 올해 1조3천5백억원인 투자규모를
내년에는 10% 적은 1조2천억원으로 축소 조정했다.


[[ 계열사별 내년도 구조조정 계획 ]]

<> (주) 한화 = 수도권 소재 공장 조기 이전, 공장부지 및 수도권 보유
부지 2백여만평 매각.개발

<> 한화에너지 = 내달초 본사 인천 이전, 현재 진행중인 외국업체 합작
조기 완료, 판매사인 한화에너지프라자와의 통합

<> 한화종합화학 = 여천지역 사택부지 7만평 아파트 부지 개발 또는 매각,
외국업체와의 합작 연내 완료

<> 한화바스프우레탄 = 해외관련 업체에 매각

<> 한화기계 = 본사 창원이전, 사업부 통폐합, 베어링수출 1억개로 확대

<> 금융계열사 = IMF 자금지원에 따라 예상되는 금융시장구조 개편에
앞서 한화증권 한화종금 등 관련 계열사의 구조조정 검토

<> 한화유통 = 해외 선진유통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한화유통 잠실점
새단장, 보유부지 매각 추진

<> 한화개발 = 4천억원이 소요되는 마포빌딩(호텔, 사무실)건설 계획의
축소 조정

<> 한화국토개발 = 보유부지의 주말주택사업 추진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