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키퍼(시네마트)

돌프 룬드그렌 판 "다이 하드".

핵미사일 발사기지를 점령한 테러리스트들과 돌프 룬드그렌의 강도높은
액션대결이 거칠고 투박하게 펼쳐진다.

크로스 공군소령은 멋대로 쿠르드난민을 위해 곡식을 투하해 유명인사가
된다.

국가의 외교정책을 위반한 행위로 군법회의에 회부될 지경에 놓인 크로스는
죄를 면해주는 조건으로 핵폭탄발사장치인 "검은 가방"을 들고 대통령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테러리스트의 기습으로 가방을 잃어버린 크로스는 그들의 뒤를 쫓아
핵미사일 발사기지에 침투한다.

룬드그렌에게 약삭빠르고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브루스 윌리스"식
액션연기를 요구한 것은 무리.환기통을 기어다니는 장면은 그만 써먹을
때가 됐다.

프레드릭 포레스티어 감독.

<> 오딧세이(새롬)

호머의 대서사시 "오딧세이"를 영화화했다.

오딧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 참가, "트로이목마"를 만들어 승리를 거두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대모험을 원작에 충실하게 옮겼다.

"대부"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기획 제작했고 "탱고와 캐시"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가 감독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다 보니 이야기구조가 허술하고 느슨한 편.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괴물장면과 대규모 전투신은 볼만하다.

아만데 아산데(오딧세우스), 그레타 스카키(페넬로프), 이사벨라 로셀리니
(아테나), 바네사 윌리엄스(칼립소), 에릭 로버츠(유리마쿠스)등 배역진이
화려하다.

<> 액션 고스트(SKC)

오랜만에 선보이는 홍콩 귀신코믹물.

서로 쌍벽을 이루는 무술문파의 후계자인 아성과 장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라이벌.

두 사람 모두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수수를 좋아한다.

어느날 장수는 지붕에 올라가 수수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본다.

그러다 지붕이 무너져 수수가 죽고 그녀는 지상을 떠도는 처녀귀신이 된다.

"첨밀밀"에서 암흑가보스로 등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증지위가 관록의
코믹연기를 펼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