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종교입니다.

신도들이 교당에 기도나 공을 들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공부하러 간다는 대답을 자연스레 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쓰겠습니다"

최근 원불교 총회에서 임기3년의 교정원장으로 재선된 조정근(62)
교무는 교단의 분위기를 정화시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자신을
채찍질하겠다고 밝혔다.

"대내적으로는 교화력을 극대화하고 은혜심기운동을 펼치며 대외적으로는
종교간 협력운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그는 특히 불교와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시대에 발맞춰 교구별 특성을 살리고 자치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조원장은 또 경기 고양시 일산에 세우고 있는
호스피스병원을 내년초에 개원하는 한편 장의예식장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포교에도 적극 나서서 미국에 미주본부를 설치하겠습니다"

교직자는 "끝까지 교화자요 헌신하는 봉사자"라는 의식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도 전력하겠다고.

조원장은 전주고와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뒤 원불교 중앙청년회장,
원불교신문사 주필, 월간 "원광" 사장, 교정원 기획실장, 원불교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94년 11월부터 교정원장을 맡아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