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21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0.20%포인트 상승한 연 14.50%를 기록했다.

이날 당일발행물량은 총 1천7백65억원으로 물량부담이 다소 컸지만 삼성전기
보증회사채가 1천억원어치나 발행되는 등 우량채권 발행이 많았다.

그러나 향후 금리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한 기관들이 극히 매수에 소극적
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회사채의 경우 1백80억원어치만 14.40%에서 거래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등 우량채권 거래도 극히 부진했다.

또 오후들어서 지난 6~7월에 낮은 금리에서 매매됐던 경과물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세력은 여전히 취약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만 올라갔다.

자금여력이 부족한 기관들은 장기채보다는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운영
하려는 경향을 보여 더욱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이날 콜, 기업어음 등 단기금리는 하락하거나 전일과 같은 보합수준을
보이는 등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