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전저점(470.79)마저 위협할 정도로 폭락함에 따라
"깡통계좌사태"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객계좌의 평가금액이 신용융자액에도 못미치는 깡통계좌가 급증하고
있으며 담보부족(계좌평가액이 신용융자금의 1백30% 미만) 계좌도 속출하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9백78개(1백88억원)였던 깡통계좌수는
19일 1천2백14개(2백37억원)로 늘어난데 이어 주가가 폭락한 20일 1천4백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담보부족계좌는 15일 6천4백77개(3백60억원)에서 19일 1만1천2백2개
(5백27억원)로 두배 가까이 급증한데 이어 현재 1만4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신용융자잔고가 다시 3조원대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중시, 또 한차례의 깡통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