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45위권의 금강.고려그룹이 국내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별 채용제를
도입해 화제다.

금강.고려는 지금까지 그룹인사위원회에서 각 계열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을 한꺼번에 뽑아 배정해왔으나 올해부터는 각 지역별로 직접 해당지역
소재 대학출신들을 채용키로 한 것.

채용권역은 전국을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등 4개지역으로 나누게
된다.

실제 호남권의 경우 금강 여천석고보드공장, 고려화학 전주도료공장,
금강전주새시공장, 전남북 7개 영업소등은 호남출신위주로 채용한다.

고려화학 울산도료공장, 금강 언양천장재공장, 영남지역 13개 영업소등은
영남지역출신을 현지에서 채용하게 된다.

이와함께 금강.고려는 면접제도도 대폭 바꿨다.

지금까진 사장및 임원급에서 면접을 봤으나 올해부턴 과장급이 1차면접을
보도록 했다.

2차면접도 사장이 아닌 부장급에서 면접을 본뒤 최종합격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국제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졸사원 입사지원서를 낼 때는
반드시 TOEIC인증서를 첨부하도록 했다.

한편 고려.금강은 오는 22일까지 각 지역별로 올해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이치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