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 김재석)은 올해 처음 도입한 주문식훈련을
98년에 대폭 확대실시키로 했다.

산업인력관리공단 관계자는 16일 "주문식훈련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첫해인 올해 7천6백20명으로 잡은 훈련목표인원을 내년에는
4배가 넘는 3만7백명으로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주문식훈련이란 직업훈련 수요자인 기업체 요구에 맞춰 실시하는
직업훈련이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현재 금년목표를 20% 가량 초과하는 9천12명의
주문식훈련 계약을 받아놓고 있으며 10월말까지 4천99명에게 주문식훈련을
실시했다.

공단은 주문식훈련 본격화에 대비, 최근 13개 분야 1천2백95개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조만간 지방사무소를 통해 기업체들에
안내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는 주문식훈련이 대기업 위주로 실시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중소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중소기업에서는
잠재수요는 크지만 인력난 때문에 훈련의뢰 인원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인력관리공단은 근로자 향상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인천직업전문학교와 정수기능대학에 전용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있고
내년에는 포항직업전문학교 등 6개 직업훈련기관에 장비를 확충키로 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