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올리브나무 사이로' ; '킬러 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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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사이로(우일)
단순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경이로운 영화.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착한 소년의
해맑은 우정을 담아낸데 이어 이 작품에선 소박하고 간절한 기다림의 사랑을
특유의 순수한 영상미학으로 그려낸다.
두 작품을 공통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제는 안타까움.
하루종일 산길을 헤매는 소년 못지 않게 지칠줄 모르고 끊임없이 구애하는
청년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그 "안타까움"을 편안한 감동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이 키아로스타미의
탁월한 점이다.
<> 킬러 칸(DMV)
칸(샤오 신)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잊은 베트남소년.
그가 하는 일은 암살지령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것뿐.
부모에게 버림받은 여자 애플(애샤 웨크스).
유흥가에서 맴도는 그녀는 마약에 찌들어있지만 맑고 순수하다.
칸은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암흑조직에 쫓기는 애플을 구해내곤 생전
처음 사랑을 느낀다.
"레옹"에서 총합된 "고독한 킬러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내용은
진부하지만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정적인 카메라 조작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칸과 애플의 이중화자 내레이션방식을 쓰는 새로운 연출기법은 신선하다.
대만출신의 후랑크 추 감독.
<> 로미와 미셸(브에나비스타)
"마이티 아프로디테"의 미라 소르비노와 "프렌즈"의 리사 쿠드로 주연의
버디코미디.
로미와 미셸은 신데렐라를 꿈꾸는 철없는 금발미녀.
영화 "귀여운 여인"을 30번도 넘게보고 밤이면 어김없이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며 백마탄 왕자를 기다린다.
10년만에 고교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위장하는 로미와 미셸.
어설픈 행세로 금세 거짓임이 들통나자 본래의 우스꽝스런 자태를
당당하게 뽐낸다.
어딘가 비어 보이는 두 여인의 쉴새없는 수다는 우정과 인생의 진실을
향해 조금씩 다가간다.
데이비드 머킨 감독.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
단순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경이로운 영화.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착한 소년의
해맑은 우정을 담아낸데 이어 이 작품에선 소박하고 간절한 기다림의 사랑을
특유의 순수한 영상미학으로 그려낸다.
두 작품을 공통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제는 안타까움.
하루종일 산길을 헤매는 소년 못지 않게 지칠줄 모르고 끊임없이 구애하는
청년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그 "안타까움"을 편안한 감동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이 키아로스타미의
탁월한 점이다.
<> 킬러 칸(DMV)
칸(샤오 신)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잊은 베트남소년.
그가 하는 일은 암살지령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것뿐.
부모에게 버림받은 여자 애플(애샤 웨크스).
유흥가에서 맴도는 그녀는 마약에 찌들어있지만 맑고 순수하다.
칸은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암흑조직에 쫓기는 애플을 구해내곤 생전
처음 사랑을 느낀다.
"레옹"에서 총합된 "고독한 킬러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내용은
진부하지만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정적인 카메라 조작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칸과 애플의 이중화자 내레이션방식을 쓰는 새로운 연출기법은 신선하다.
대만출신의 후랑크 추 감독.
<> 로미와 미셸(브에나비스타)
"마이티 아프로디테"의 미라 소르비노와 "프렌즈"의 리사 쿠드로 주연의
버디코미디.
로미와 미셸은 신데렐라를 꿈꾸는 철없는 금발미녀.
영화 "귀여운 여인"을 30번도 넘게보고 밤이면 어김없이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며 백마탄 왕자를 기다린다.
10년만에 고교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위장하는 로미와 미셸.
어설픈 행세로 금세 거짓임이 들통나자 본래의 우스꽝스런 자태를
당당하게 뽐낸다.
어딘가 비어 보이는 두 여인의 쉴새없는 수다는 우정과 인생의 진실을
향해 조금씩 다가간다.
데이비드 머킨 감독.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