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 관리들의 해외여행 금지등 대이라크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미국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무력행사를 위한
도상 훈련에 들어갔다.

이에대해 이라크는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하고 항전의지를 고수하는 등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이라크에 가해지고 있는 경제 제재조치 해제를 위해
6개월마다 실시하는 정기검토를 중단하고 이라크가 사찰의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필요시 추가조치를 취할 것을 주내용으로 한 이라크 제재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따라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휴일(재향군인의 날)임에도 불구 청사
집무실에 나와 관련국가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팀 멤버들과
접촉하는 등 대이라크 공격 실행 가능성에 대비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걸프지역에 배치된 항모 니미츠호와 16척의 함정외에
동지중해에 있는 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주축으로 한 증원 전력을 이동시킬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걸프 주변지역에는 미 해공군 전투기 약 2백대가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라크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는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조치를 비난하고 거부한다 며 "이 결의안이 자신의 적법한 권리를 수호키로
작정한 이라크를 겁주지 못할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란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