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주

취업에 앞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에 흥미가 있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이런 내 모습찾기가 성공적인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LG화학에 지원한 것은 LG그룹의 모기업으로 역동적인 힘이 내재된
기업이라는 점과 생활용품 화장품등 생산제품의 주된 고객이 여성인 만큼
여성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서였다.

전형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토익과 적성검사, 3차 면접이었다.

다행히 서류심사와 적성검사는 무사히 통과했고 가장 고민했던 면접일자가
하루하루 다가왔다.

이미 취업한 선배들 그리고 면접을 해본 동기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름대로 예상질문에 대한 모범답안도 만들어 보았다.

LG화학의 면접은 5명이 한조가 돼 치러졌는데 내가 속한 조는 마지막이어서
막상 면접을 보기도 전에 지쳤던 기억이 새롭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끝까지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면접을 본것이 높은
점수를 얻을수 있었던 것 같다.

질문내용은 자기소개와 함께 지방근무가능여부, 10년후 자기의 모습,
배낭여행경험유무 등이었는데 당시에는 긴장이 되어 잘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독창성이나 도전성 열린 마음과 같은 부분을 평가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토익점수도 중요하고 적성검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접에
임했을때 자신감과 패기를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관건인것 같다.

입사후 사석에서 면접관으로 활동했던 분으로부터 면접때 지원자의 눈을
본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이는 입사희망자가 얼마나 진실한 마음으로 응답을 하는지를 발견하려는
노력으로 생각된다.

도전없이 얻을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여대생들은 상대적으로 문이 좁은 만큼 도전의식과 실력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