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아 주식을 산뒤 주가가 오르면
매수당일에 팔아치우는 당일 신용반대매매가 늘어나는 등 초단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일 신용반대매매가 허용된 지난달 22일부터 신규
신용과 상환물량이 하루에 각각 2천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하루에 3백만~7백만주가 신규 신용거래되거나 상환된 것에
비해 신용거래가 3배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무려 2천2백만여주가 신규신용투자됐고 7일에는
2천6백만주가 신용투자돼 신용거래가 당일 전체거래량의 35%에 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일 신용반대매매를 이용한 초단기매매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의 하루변동폭이 30포인트가 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거래량중 30%이상이 신용으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이달들어 당일
신용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나 거래량증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신규
신용과 상환이 하루에 각각 2천만주 넘게 이뤄지고 있어 신용거래는 활발
하지만 신용융자잔고는 답보상태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