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공업 7개국(G7)과 러시아는 중국을 회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11일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외무장관이 주장했다.

겐셔 전장관은 중-독 수교 25주년을 맞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독일
전문가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중요한 요인이며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중국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중국은 G7과 러시아를 지칭
하는 G8의 범위에 "빠져 있으나" 이같은 상황은 "영원히 지속돼서는 안된다"
고 역설했다.

중국 관리들은 최근 부분적으로는 러시아의 가입에 자극을 받아 G8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겐셔 전장관은 "협력적인 국제 질서에서 중국에게 동등한 지위를 주지 않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4년부터 92년까지 외무장관을 지낸 겐셔 전장관은 중국의 제4인자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인 이서환, 정치국 위원이며 부총리인 이남청, 국가계획위원회 주임
진금화 등에 의해 고위급 방문객으로 영접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