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3강구도' 신호탄 .. 이회창 지지도 '20%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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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이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가 20%대에
진입하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신한국당 이총재
순으로 고착화되어 가던 대선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이총재의 지지도 상승은 "이회창-조순 연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기존 순위가 뒤집어 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자금지원설과 신한국당-민주당의 합당선언이 있은
지난주의 여론 흐름은 각 조사기관의 주말을 전후한 조사결과 김대중 총재가
35.3%~37%, 이인제 후보는 28~31.6%, 이회창 총재는 20.7~25.7%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김총재 이후보의 지지도가 주춤해진데 반해 이총재는 다소 상승한 셈이다.
이같은 지지도 변화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인제 후보가 맹추격해오던 구도에서 벗어났다며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이총재의 상승세에 대해 전혀 개념치 않을 정도로 담담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두 이후보가 이제부터 20%초.후반 대에서 2위 경쟁을 벌이게 되면 김총재의
지지율이 비록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부동의 1위"는 확실하다
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 측은 특히 영남지역에서 두 이후보의 지지도가 팽팽해지고 있는데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김총재가 역대 대선에서 실패한 주된 이유가 영남권의 "표 쏠림"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두 이후보가 2위 다툼을 전개하도록 유도하면서 영남권과
충청권을 파고들어 전국적으로 40%선을 확보, 당선 안정권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지율 2위인 국민신당측은 청와대의 막후지원설, 이회창-조순 연대 성사
등의 악재에도 불구, 이회창 후보를 5%이상 앞서고 있어 "위기국면"은 결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이총재의 지지도가 20%초반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있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추진과정에서 이총재의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신당은 한편으로는 40%선까지 가던 김총재의 지지도가 하향 추세를
보인데 대해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이총재의 지지율이 두 아들의 병역파문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자 DJP연대의 역풍이 일고 이인제 후보의 "거품인기"가 빠지고 있다며
흥분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은 타당의 분석과는 달리 이-조연대가 단순한 지지율의 산술적
합산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들은 조만간 지지율 2위에 올라 연말 대선은 김총재와의
양자구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측은 특히 이-조 연대를 비롯 정치권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사철 대변인은 10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지난
5일에는 37.2%, 26.7%, 17.6%를 보였던 지지율이 8일에는 32.9%, 25.1%
22.3%로 바뀌었고 부동층도 14.6%에서 19.6%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
진입하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신한국당 이총재
순으로 고착화되어 가던 대선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이총재의 지지도 상승은 "이회창-조순 연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기존 순위가 뒤집어 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자금지원설과 신한국당-민주당의 합당선언이 있은
지난주의 여론 흐름은 각 조사기관의 주말을 전후한 조사결과 김대중 총재가
35.3%~37%, 이인제 후보는 28~31.6%, 이회창 총재는 20.7~25.7%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김총재 이후보의 지지도가 주춤해진데 반해 이총재는 다소 상승한 셈이다.
이같은 지지도 변화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인제 후보가 맹추격해오던 구도에서 벗어났다며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이총재의 상승세에 대해 전혀 개념치 않을 정도로 담담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두 이후보가 이제부터 20%초.후반 대에서 2위 경쟁을 벌이게 되면 김총재의
지지율이 비록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부동의 1위"는 확실하다
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 측은 특히 영남지역에서 두 이후보의 지지도가 팽팽해지고 있는데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김총재가 역대 대선에서 실패한 주된 이유가 영남권의 "표 쏠림"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두 이후보가 2위 다툼을 전개하도록 유도하면서 영남권과
충청권을 파고들어 전국적으로 40%선을 확보, 당선 안정권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지율 2위인 국민신당측은 청와대의 막후지원설, 이회창-조순 연대 성사
등의 악재에도 불구, 이회창 후보를 5%이상 앞서고 있어 "위기국면"은 결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이총재의 지지도가 20%초반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있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추진과정에서 이총재의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신당은 한편으로는 40%선까지 가던 김총재의 지지도가 하향 추세를
보인데 대해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이총재의 지지율이 두 아들의 병역파문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자 DJP연대의 역풍이 일고 이인제 후보의 "거품인기"가 빠지고 있다며
흥분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은 타당의 분석과는 달리 이-조연대가 단순한 지지율의 산술적
합산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들은 조만간 지지율 2위에 올라 연말 대선은 김총재와의
양자구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측은 특히 이-조 연대를 비롯 정치권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사철 대변인은 10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지난
5일에는 37.2%, 26.7%, 17.6%를 보였던 지지율이 8일에는 32.9%, 25.1%
22.3%로 바뀌었고 부동층도 14.6%에서 19.6%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