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으로 대선구도가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총재 국민신당 이인제후보의 3파전으로 굳어짐에 따라 이번주부터
후보진영들의 득표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신당과 신한국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와의 양자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각각 2위 고수와 2위 진입을 위한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다른 두후보에 대한 공격수위를 조절해 가면서 지지율
40%대에 진입하기 위한 민심파고들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총재 진영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민주당과의
통합절차를 마무리 짓고 "3김정치청산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도별 필승결의대회,이인제 후보에 대한 청와대 지원의혹제기 등을 통해
"3김청산" 여론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책비전 제시 위주로 선거운동을 전개, 수권능력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양당은 특히 오는 10일 공동선대위 발족을 계기로 DJT체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전진대회"를 열어 두당간 공조를
다짐할 예정이다.

국민신당은 여권 지지세의 반분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및 DJP연대를 "5,6공 회귀세력"과 "권력
나눠먹기"의 야합으로 규정하는 등 공세를 강화키로 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