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행과 함께 온천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종전에는 온천이 흔치 않았으나 요즘에는 전국 어디서나
최근 개장한 온천탕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온천탕이 많아졌다.

시추장비의 발달로 대개 지하 5백m이상 뚫고 내려가면 뜨거운 광천수가
솟아나오기 때문이다.

온천은 원래 자연과 더불어 노천탕에서 해야 제격이다.

그래서 최근 개발된 온천들은 일반 온천탕외에 노천탕을 특별히 마련,
야외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노천온천탕을 갖춘 온천명소를 안내한다.

[[ 설악한화리조트 ]]

설악한화리조트는 지난 7월 국내콘도로서는 최초로 종합온천워터파크인
설악워터피아를 개장했다.

이 워터파크는 1백% 천연온천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하루 가채수량이 3천t에 달하는데다 온천의 수온이 섭씨 49도로 일반
온천보다 월등히 높아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야외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설악워터피아에는 울산바위와 시원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실외노천탕이 마련돼 있다.

실외에는 또 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해수탕 맥반석온돌 가부리탕 동굴탕
등의 시설에서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옥외스파도 설치돼
있어 천연온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설악워터피아는 이와함께 수영장과 파도풀 유수풀 슬라이드 등 워터파크
로서의 제반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설악한화리조트는 80만평이라는 거대한 부지에 본관 및 별관 등 2개동
1천5백64실의 국내최대규모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골프장(18홀)과 테마파크도 보유하고 있어 가족단위휴가에 부족함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 (0392)635-7711

[[ 온양관광호텔 ]]

온양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의 노천온천탕은 노천
온천탕의 원조격.

조경이 잘 된 주변환경 속에서 온천수증기로 몸을 감싸며 세속의 근심과
시름을 잊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노천탕은 오전 6시30분부터 개장하며 대중목욕탕 표를 끊으면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이 곳 온천수는 지하 2백93m 암반층에서 끌어올렸으며 수온은 섭씨 57도
선이다.

호텔내에는 신정비, 영괴대 등 온천과 관련된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문의 (0418)545-2141

[[ 경주현대호텔 ]]

지난 94년12월부터 국내호텔로는 최초로 야외노천탕을 운영,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실내온천수영장에서 곧바로 연결통로를 따라 나가면 실외온천수영장이다.

보문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을 보면서 온천을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겨울에는 눈을 맞으며 이색적인 온천수영을 할 수도 있다.

실외온천수영장은 길이가 30m로 2백평규모이다.

(0561)748-2233

[[ 이천미란다호텔 ]]

6백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대온천탕과 찬바람을 맞으며 온천욕을
하는 노천탕, 온천수를 이용한 대규모 수영장시설도 갖추고 있다.

각각 30~60평 규모의 남녀노천온천탕은 뽀얀 온천물의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탕에서 몸을 담그고 있다가 찬바람을 맞고 다시 온천에 물담그기를
반복하면서 온냉효과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336)33-2001

[[ 포천명덕레저타운 ]]

95년6월에 개장했다.

지하 9백m에서 나오는 탄산천으로 몸이 쉽게 더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자연경관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온천장에는 노천사우나탕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2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남녀광천수탕과 습.건식 사우나, 불한증막,
양식당과 한식당 등의 시설도 고루 갖추었다.

명덕레저타운은 한가한 농촌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천군 화현면 명덕리에
있다.

문의 (0357)33-5066

[[ 아산온천 ]]

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에 위치한 아산온천은 노천탕과 함께 갖춰진
히노키탕이 일품이다.

3백년 묵은 일본산 히노키목으로 만들어진 히노키탕은 부드러운 목질감에
은은한 목향이 가세, 삼림욕장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노천탕에는 20~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돌탕도 꾸며져 있다.

자연그대로의 돌로 바닥과 벽을 장식한 돌탕은 마치 숲속에 들어 앉은
수영장을 방불케 한다.

문의 (0418)41-5526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