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폭등했다.

7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0.12%나 오른 연12.80%를 기록했다.

이날 당일 발행물량은 6백10억원이었고 전일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2.75%에서 첫거래가 형성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됐다.

당일 발행물량은 금리에 부담을 느낀 주간증권사가 상품으로 떠안아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경과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오후들어 12.80%에서 경과물이 거래됐지만 "팔자"물량만 쌓여갔고 향후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 기관들이 "사자"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환율불안이 이날도 지속된데다 외화차입이 어려워진 일부 종금사의 부실화
우려감이 커진데다 주가폭락사태까지 겹쳐 수익률이 13%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리의 단기급등에 따라 외국계은행에서 일정한 손해를 보면 자동으로 매도
주문이 나가는 스톱로스(Stop Loss) 물량까지 시장에 나와 그나마 취약한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켰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