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이 국내로 갖고 들어온 외국주화중 2백만달러가량이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일 올 예상 해외여행객 4백60만명이 1인당 50센트씩을 휴대한
채 귀국한 것으로 가정할 경우 재환전금액을 제외한다면 연간 1백98만달러
가량이 사장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따라 "외국주화 환전실태및 사장방지방안"을 마련, 외국환은행
환전창구와 여행사 안내책자 등을 통해 주화가 사장되지 않도록 홍보키로
했다.

현재 외국주화를 원화로 환전해 주는 은행은 외환은행 등 주요 외국환은행
본점과 외환 조흥 신한은행의 김포공항지점뿐으로 주화환전이 용이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주화의 매입환율은 매매기준율의 50%에 불과, 대부분 사람이 쓰다
남은 주화는 환전하지 않은채 사장시키고 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