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자는 폴란드 시장이 수용할 수 있다면 10억달러를 투자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폴란드의 P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폴란드 방문을 마친 현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투자 여부가
폴란드 국내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현대는 최근 액센트, 엘란트라 및 소나타 모델 1천대의 연내 조립 허가를
폴란드 정부에서 받았으며 폴란드 당국이 동의한다면 생산량을 내년에는
1만대, 2000년에는 1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곧 물러나는 블로지미에르츠 시모세비 총리 정부가 내준 이 승인은 기존
업체들은 물론 새로 구성된 의회에서도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현대의 경쟁사인 대우자동차 현지 라인의 노동자들은 현대에 대한 조립
승인에 반발, 지난주 파업을 위협하고 나섰다가 예지 부제크 신임 총리
정부가 재고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이를 취소했다.

대우는 폴란드에 5년간 21억달러를 투자하는 사업 계획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