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의 보통명사로 통했던 미원이 대상그룹이란 이름으로 새 출발한다.

모기업이었던 (주)미원은 (주)대상에 흡수 합병돼 사라지고 계열사들
모두가 대상이란 기업명으로 통일된다.

미원통상같은 상장기업이나 외국합작사들은 주총이나 합작선과의 협의아래
단계적으로 이름을 바뀐다.

화영식품 베스트푸드미원 청정식품이 합병된 미원(주)만이 상징적으로
미원이란 상호를 갖게된다.

대상은 40년간 그룹전체를 대표해왔던 조미료 이미지에서 탈피하기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주요 제품브랜드로 미원대신에 청정원,
로즈버드, 하이포크등을 사용하고있다.

대상그룹은 새이름인 "대상"이 큰 코끼리란 의미로 거대함, 무한의 힘,
선을 상징하며 그룹의 기본이념인 "인간존중"의 실천의지를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으로 3대 회장에 취임한 고두모회장은 이날 그룹선포식에서
"가치경영을 통한 21세기 초우량기업"을 경영목표로 정했다.

고회장은 또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변화에 주력하는 "사업구조의
전문화" <>기술력 마케팅능력및 글러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통한
"경쟁력창달" <>전문가 육성에 주력하는 "인재경영강화"등 3가지를
경영방침으로 확정, 발표했다.

대상은 또 그룹체제 개편과 함께 계열사 사장단인사를 단행했다.

(주)미원을 흡수한 (주)대상의 대표이사는 고회장이 겸임함에 따라
(주)미원의 이덕림(이덕림)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상건설대표이사 부회장에 박대규(박대규)전 한국오리엔탈메탈사장을
영입했다.

박회장은 미원종합개발 부사장을 역임했다.

또 미원(주)의 대표이사 상무에는 화영식품의 전병철 상무를 선임했다.

대상그룹은 앞으로 라이신 MSG등 발효공학산업, 기능성 당알콜등
식품신소재산업, 사료첨가제및 전분당을 그룹의 3대 주력사업으로 선정,
해외사업과 함께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시켜나갈 계획이다.

재계 29위의 대상그룹은 현재 20개 계열사와 15개의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이 그룹은 올해 2조4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