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재 김운환 한이헌 의원 등 비주류측 의원 3명이 31일 신한국당을 탈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신당(가칭)과 함께 "반DJP연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정계개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김의원과 한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국민신당에 입당했으며 서의원은
통추 민주당과 신한국당 탈당파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국민신당과 함께
"반DJP연대"에 보조를 맞출 예정이어서 신한국당내 비주류의 집당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주류측은 "반DJP연대"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이날 3명의 위원이
탈당한데 이어 내달 2일 박범진 김학원 원유철 이용삼 의원 등 6~7명,
3일에는 이수성고문이 탈당할 계획이다.

이들 탈당파를 제외한 비주류측 인사들은 일단 당에 잔류, 이총재의
후보사퇴 및 "반DJP연대"구축을 위한 세확산을 도모한다는 방침이어서
신한국당 내분은 더욱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빠르면 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 총재와 이한동 대표,
김윤환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하는 5자회동이 당의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총재와 김윤환선대위원장이 후보교체론에 강력 반발하고
비주류측의 "반DJP연대"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