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휴대폰, PCS등 이동통신 수단은 이제 일상생활에 없어선 안될
필수품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이 이동통신 매장.

각 매장마다 판매경쟁도 치열하다.

이동통신 매장 하면 흔히 10여평 안팎의 좁은 공간과 진열대에 빽빽이
늘어선 각종 기기를 떠올리게 된다.

소규모 점포에 신제품홍보와 판매에만 급급하다 보니 매장이미지나
고객편의등을 고려한 공간구성은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동일텔레콤"은 차별화된 매장 인테리어로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며 인근점포보다 3배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눈길.

디자인이 제품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듯 매장 인테리어도 상품판매의 한
전략이 될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수 있다.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을 맡은 "니드21"(762-9560)의 유정한 소장은
"새로운 소비층이라 할수 있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감각을 고려했다"며
"거리환경이란 측면에서도 각 매장을 느낌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먼저 흰색과 검은색을 주색상으로 한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전경이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넓지 않은 공간(18평)이지만 전시 상담 사무공간을 나눠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

매장 입구는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중앙엔 파티션을 설치,
카운터와 상담공간을 만들었다.

파티션 뒷부분은 사무공간과 창고로 쓸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스플레이대에는 제품을 전부 나열하지 않고 대표적인 것만을 선별,
전시효과를 극대화했다.

빨강과 연두색 형광 아크릴 소재를 사용, 제품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한편 매장디자인의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사각의 아크릴박스로 짜여진 쇼케이스는 하단에 조명을 설치, 제품이
스포트조명과 함께 상하로 빛을 받아 눈에 잘 띄도록 했다.

검은색의 곡선 파티션벽은 사선으로 비껴 세워 심리적으로 고객들을
맞대응하는 듯한 이미지를 없애고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파티션에는 매장로고를 부착, 외부에서도 눈에 띄도록 했다.

데스크는 옆으로 길게 만들어 고객들이 대기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바닥마감재는 타일, 벽과 천장은 비닐페인트등 저렴한 소재를 사용했다.

시공비 2천만원.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