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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매도공세] 손해 최소화...시장상황 보며 주문..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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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가 외국인 공포증에 걸려 있다.

    연일 외국인매도가 집중되면서 "설마"하던 종합주가지수 500선도 힘없이
    무너진 탓이다.

    외국인은 앞으로 어떤 종목을 중심으로 얼마나 더 팔지에 투자자의 두려운
    시선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어떤 매도전략을 짜고 매도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등에 대해
    정리해본다.

    <> 지금까지 얼마 팔았나 =외국인들이 지난 8월부터 어제까지 내다 판
    금액은 1조2백64억원.

    이는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지난 7월말까지 순매수한 11조3천4백1억원의
    9.05%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은 28일에도 4백66억원어치나 처분, 순매도규모가 1조7백3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말 13.94%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은 12%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왜, 어떤 형태로 파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손절매(stop-loss)
    차원이다.

    이것이 손해를 보면 팔지 못하는 국내기관 및 개인투자가와 크게 다른
    점이다.

    이는 또 외국인들은 모건스탠리투자지수(MSCI)나 S&P 등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는 것과 관련이 깊다.

    MSCI는 최근 동남아 통화.증시폭락에 맞춰 아시아 투자비중을 낮췄으며
    미국등 장기펀드들은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한국증시에서 주식매도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역설이 성립하고 있다.

    그렇다고 외국인들이 하한가에라도 무조건 팔아달라(limit order)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 담담자와 수시로 전화하면서 시장상황에 맞게(careful discretion)
    주문을 내고 있다.

    <> 주식매각대금은 해외로 유출되나 =최근들어선 매도 즉시 달러로 바꿔
    유출되고 있다.

    8월까지만 해도 9백52억원어치를 내다 판 뒤 절반수준인 5천만달러
    (약 4백50억원)만 유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9월이후 매각한 주식자금은 곧바로 달러로 바꿔
    유출하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9월중에는 3억3천만달러, 10월중에는 7억달러이상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원.달러환율을 끌어올리고 요인으로 작용하고 또다시 외국인 주식
    매각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 매도전략 =손절매를 하고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포지션을 취한 뒤 지수관련 대형주를 내다파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물은 어차피 파는 만큼 선물에서 이익을 취하자는 것이다.

    이옥성 WI카증권 서울지점장은 "외국인들은 한국증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해 주식을 내다판다"며 "이 과정에서 대량의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얼마나 더 팔까 =외국인이 얼마나 더 팔지는 국내외 상황변화에 따라
    변할 것이기 때문에 추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주말까지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지던 미국계자금이 원.달러환율 상승과
    세계증시 동반하락에 따라 다시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영국 홍콩계자금도
    대량으로 팔자에 나서고 있는게 이를 반증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보유비중을 약 1~2%가량 줄인 것을 감안할때 추가
    매도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는 기대어린 전망을 할수 있을 뿐이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장기펀드가 한국비중을 줄이더라도 100% 모두
    축소하기 보다는 10~25%가량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주에만 2천억원 정도의 매물이 나오고 추가매물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곳도 적지 않다.

    <> 기관순매수는 증시안정에 도움을 줄까 =종합주가지수 500선마저
    무너지면서 정부가 기관에 대해 순매수를 종용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한은
    특융마저 거론되고 있으나 효과는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외국계증권 서울지점장은 "기관의 순매수 등 증시안정책은 지수하락을
    저지할뿐 상승으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는 떠나려는 외국인에게
    차비를 얹어 내보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D증권 관계자도 "최근 주가하락이 외국인 매도와 세계증시 동반하락이라는
    외환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될 때까지 체력을 보충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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