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개발공사(사장 장석정)는 리비아 육상 NC174광구에서 매장량
10억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을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NC174광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약 7백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막지대로 지난 9월 1일 시추에 들어가 최근 양질의 원유를 발견하게
됐다고 유개공측은 설명했다.

시추결과 이번 유전의 매장량은 약 10억배럴규모로 이는 지난 84년 발견한
예멘 마리브유전 등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유전탐사사업을 추진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개공은 지난 89년부터 현대 대우 대성산업 등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리비아 정부측과 끈질긴 광구취득을 위한 교섭을 벌여 90년 12월
NC174광구에 대한 석유탐사권을 따냈다.

특히 유개공은 영국의 라스모사를 유치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한국측 지분은 33.3%이다.

유개공관계자는 그동안 물리탐사와 시추 5번을 실시, 약 4천만 배럴의
원유를 발견했고 이번 6번째 시추공에서 초대형유전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개공은 조기에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착수했으며
이 지역에서 지중해연안까지 송유관이 설치돼있어 99년초부터 원유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