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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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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는 말뜻 그대로 외로운 섬이었다.

    행정상 소속인 울릉도로부터는 동남으로 92km, 동해안의 최단거리 지역인
    울진 죽변으로부터는 2백15km 떨어진 무인도였기 때문이다.

    독도는 너비 1백10~1백60m, 길이 3백30m의 좁은 물길을 사이에 둔 동도와
    서도를 주된 섬으로 하여 주위에 36개의 바위섬과 암초가 있는 소규모
    군도로서 주변 수심이 2천m를 넘는다.

    독도는 화산군도답게 뛰어난 비경을 지니고 있다.

    망망대해 가운데 우뚝 솟은 두개의 큰 바위섬과 그 주위를 수놓은 다양한
    모양의 작은 바위섬들, 해안을 따라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절벽과 동굴
    수중아치, 가제섬의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물개,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가
    무리지어 살고 철새가 날아드는 조류의 낙원, 해안절벽에 부서지는 파도...

    한폭의 그림같은 절경들이다.

    그와 더불어 해안과 인근 해역은 해산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울릉도와 동해안의 어민들은 오징어 명태 대구 상어 연어 송어에서 고래에
    이르는 갖가지 어종을 한해에 2만t가량 잡아 올린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전복 소라 등 조개류도 연해에 무진장으로 서식
    한다.

    그런데도 독도는 화산폭발로 바다 가운데 만들어진 가파른 바위섬이라는
    지형적 악조건 때문에 어업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꼭대기에 비교적 평탄한 부분이 있는 동도(면적 6만4천8백평방m)의 경비초사
    와 헬기장 등대 이외에 해안에 파도로 침식된 대지와 자갈이 있는 서도(면적
    9만5천4백평방m)에 울릉도에서 출어하는 어민의 움막과 해초건조장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10월말 동도의 접안시설이 1년반동안의 공사끝에 완공된다고
    한다.

    길이 80m의 주부두와 20m의 간이부두, 1백37m의 진입로 등을 만들어 5백t급
    선박이 접안할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1953년부터의 경비대 주둔, 54년부터의 등대수 파견, 65년 최초의 주민
    입주 등이 있은 이후 "외로운 섬"의 이미지를 서서히 벗기 시작한 독도가
    이제 어업전진기지로서 번성과 번화를 구가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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