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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로 '동서양 읽기' .. '개와 시인'/'코마로프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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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양 스릴러의 묘미를 맛볼수 있는 추리소설 2편이 출간됐다.

    한국추리작가협회장 이상우(59)씨의 "개와 시인"(해난터), 영국출신
    스릴러작가 프레데릭 포사이스(59)의 "코마로프 파일"(정태원역 전2권
    동방미디어)이 화제작.

    두 사람 모두 깊이있는 자료와 뛰어난 구성, 섬세한 표현으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개와 시인"은 오랜 세월 인간의 충복이었던 개가 반란을 일으켜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을 통해 사회제도와 규범에 묶여 희생당하는
    개인의 자유를 조명한 작품.

    남해의 작은 섬 구란도에서 갑자기 맹수로 변한 개들이 마을사람들을
    물어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두 남녀.

    보건소에 근무하는 젊은 여의사 박봉순과 그녀의 초대로 섬을 방문한
    공인회계사 민은수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정신을 차린 이들에게 발동선을 타고 섬을 빠져나가는 "푸른 셔츠의
    사나이"가 발견된다.

    얼마 뒤 한 남자가 언론사로 전화를 걸어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하며
    협박한다.

    상처를 치료한 두사람은 봉순의 남동생인 박진환과 그의 친구인 과학자
    안수인을 만나 충북 진천에 있는 수인의 하숙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안수인은 하숙집 여주인 안정아와 깊은 사랑에 빠져있다.

    유부녀인 안정아와는 동성동본.

    그러다 남편 최병길에게 불륜사실을 들킨 안정아가 간통죄로 유치장에
    갇힌다.

    이때 충남 당진에서 똑같은 개들의 반란이 일어난다.

    추경감은 개들이 특수한 고주파를 오랫동안 들으면 일시적 광란상태에
    빠진다는 걸 밝혀내고 음성인식기술 연구가인 안수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는데, 때마침 범인이 동성동본 금혼법 철폐를 요구해온다.

    한편 고소취하를 촉구하던 안수인과 박진환은 잠적해버린 최병길을 찾아
    옥천으로 간다.

    봉순일행은 동생 박진환이 용의자인 안수인과 민방위본부건물에 숨어
    있다는 걸 알고 진환을 구하러 건물안으로 잠입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두사람은 예기치 않은 박진환의 공격을 받고 경악한다.

    이 작품이 한 사회의 제도를 화두로 삼았다면 포사이스의 "코마로프
    파일"은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극우보수파의 세계패권 음모를
    다뤘다.

    99년 여름, 기아와 인플레로 붕괴직전인 러시아의 대통령이 하계별장으로
    가던중 승용차 안에서 심장발작으로 급서한다.

    차기 대통령 후보 코마로프는 체제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데, 그의
    "검은 선언"에는 가공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강력한 일당독재국가의 재건과 적대국을 향한 핵무기 재배치, 유태인
    말살정책, 소수민족 처단, 러시아정교회를 비록한 제종교 억압, 주변국가
    재정복을 위한 군사력 증강, 반사회분자의 특별처리, 노예 노동수용소
    부활등이 그것.

    극비리에 작성된 이 선언이 한 청소부에 의해 영국대사관으로 유출되자
    깜짝 놀란 영국은 전CIA공작원 몽크를 러시아로 급파한다.

    이를 눈치챈 코마로프측도 그리신 대령의 지휘아래 몽크를 수배한다.

    두 작품 모두 탁월한 인물묘사와 의표를 찌르는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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