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그룹이 범그룹차원의 중국시장진출을 본격화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벽산그룹은 벽산건설 (주)벽산 동양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을 앞세워 대대적인 중국시장공략에 나서고있다.

특히 양식기와 농기계 생산전문의 동양물산은 중국에 제2의 본사를 세운다
는 장기계획아래 공장설립을 서두르고있다.

또 벽산건설과 건자재를 생산하는 (주)벽산 벽산화학 등은 중국에 진출한뒤
계열사가 생산한 건자재로 건설공사를 수행한다는 현지 네트워크구축 방안도
추진중이다.

지역적으로는 한반도와 가까운 대련 심양 등 중국 요령성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북한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요령성 단동에 양식기공장을 운영중인 동양물산은 강소성지역에 농기계공장
을 건설키로 하고 현지조사와 함께 합작파트너 물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벽산화학은 (주)쌍용 및 중국 대고산건축공정총공사와 합작으로 3백만달러
를 들여 대련지역에 페인트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빠르면 내달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이 공장은 연산 3천5백t규모의 수성페인
트를 생산하게된다.

심양에서 석고보드공장을 가동중인 (주)벽산은 최근 대련에서 급수용(PP-C)
파이프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