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기업들은 자본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90년
대 들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내놓은 "한국 철강기업의 EVA"에 따르면 국내 상
장 철강기업들을 대상으로 90년 이후의 EVA(세후영업이익-자본비용)를 산출
한 결과 92,9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품 그룹별로는 강관 철근 특수강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업체들의 EVA가 특
히 저조해 이들이 취약한 수익구조와 과도한 설비투자로 이중고를 겪고 있음
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연구소는 철강업계의 자본이 그만큼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음
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 요인은 기업들의 신중하지 못한 투자행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특히 한보 삼미 등 철강기업의 부도사태도 무리한 양적 성장전략
의 후유증이라고 지적하고 투하자본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EVA 경영의 필요성
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