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운영 주도 .. 김대통령-대선주자 연쇄 개별회동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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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과 대선주자 5명과의 연쇄 개별회동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탈당요구에 대한 김대통령의 첫번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김대통령이 탈당거부라는 답신을 보낸데 이어 꺼낸 첫번째 카드인 셈이다.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힘겨루기의 첫 수순으로 직접적인 대결방법보다는 여야 각
정당의 대표나 후보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우회적인 방법을 택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당총재와 직접적인 대결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
탈당문제는 신한국당의 당내문제인데 대통령이 당내문제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좀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정국을 이끌어가겠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총재의 도전에 한발 빼면서 큰정치 스타일을 구사, 대선정국에 본격적
으로 개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개별회동은 김대통령이 정국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이총재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김대통령이 침묵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
이라며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한보사건이후 지켜왔던 침묵에서 벗어나
경제는 물론 안보, 정국전반에 걸쳐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청와대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총재의 탈당요구로 인해 김대통령이 정국에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진 셈이다.
이총재를 지원해야 한다는 족쇄에서 풀려난 만큼 정국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을 갖고 여야를 넘나들며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정국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개별회동을 통해 각후보들의 의중을 탐색, DJP나 반
DJP연합에 대한 가닥을 잡아 대선구도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
된다.
현실적으로 신한국당내에서의 후보교체가 여의치 않은 만큼 일련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탈당할 수 있는 명분을 찾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이총재의 도전에 따른 신한국당내 주류-비주류 싸움은 당에 맡기고 정국
안정, 민생안정 등을 강조하면서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
총재의 탈당요구에 대한 김대통령의 첫번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김대통령이 탈당거부라는 답신을 보낸데 이어 꺼낸 첫번째 카드인 셈이다.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힘겨루기의 첫 수순으로 직접적인 대결방법보다는 여야 각
정당의 대표나 후보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우회적인 방법을 택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당총재와 직접적인 대결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
탈당문제는 신한국당의 당내문제인데 대통령이 당내문제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좀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정국을 이끌어가겠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총재의 도전에 한발 빼면서 큰정치 스타일을 구사, 대선정국에 본격적
으로 개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개별회동은 김대통령이 정국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이총재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김대통령이 침묵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
이라며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한보사건이후 지켜왔던 침묵에서 벗어나
경제는 물론 안보, 정국전반에 걸쳐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청와대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총재의 탈당요구로 인해 김대통령이 정국에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진 셈이다.
이총재를 지원해야 한다는 족쇄에서 풀려난 만큼 정국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을 갖고 여야를 넘나들며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정국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개별회동을 통해 각후보들의 의중을 탐색, DJP나 반
DJP연합에 대한 가닥을 잡아 대선구도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
된다.
현실적으로 신한국당내에서의 후보교체가 여의치 않은 만큼 일련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탈당할 수 있는 명분을 찾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이총재의 도전에 따른 신한국당내 주류-비주류 싸움은 당에 맡기고 정국
안정, 민생안정 등을 강조하면서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