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고구마 경락가격(15kg 상품)은
1만3천5백원으로 지난달 평균가격보다 7.4%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시 7%가량 낮은 가격이다.

고구마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주산지인 경기 여주, 전남 영암, 해남
등지의 고구마 작황이 예년보다 좋아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고구마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자 생산농민들이 출하시기를 늦추고
겨울철 봄처 수요에 대비해 저장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가락시장 관리공사의 정원규씨는 "최근 고구마값이 안좋아서 품질 좋은
상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고구마가 많이 반입돼 싼 상품은 15kg당
1만2천원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고구마 가격은 연말까지 큰 변동없이
이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