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0일 "제15대 대통령선거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확인
하는 시금석"이라며 "정부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제1백85회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고건총리가 대독한
"98년도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선거가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대축제가 될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치적 전환기에 편승한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
보신주의 등 해이된 공직기강에 대해 더욱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가 선거관계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는 가운데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이뤄지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난국 극복방안과 관련, 김대통령은 "지금의 어려움을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구조조정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융개혁추진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활동지원 <>농어촌
발전대책추진 <>사회간접자본에 민자 적극유치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에 대비한 전자상거래기본법제정 등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노동당총비서가 공식 추대된 것을 계기로
북한이 화해와 협력의 세계사적 흐름에 합류하고 남북자세에도 긍정적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관련국가의 협조와
지원아래 당사자인 남북한이 주도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