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1위"였던 MBCTV의 월드컵축구 중계방송이 한계단 하락, KBS1TV
일일극 "정때문에"가 1위자리를 탈환했다.

방송3사의 공동중계로 시청이 분산된 탓.

하지만 MBC는 축구중계에서 단연 우위.

MBC의 "한국대 우즈베키스탄"경기의 중계방송 시청률은 39.1%.

3사합계 시청률이 69.3%로 절반이상이 MBC를 시청한 셈이다.

전체적으로 KBS1의 강세속에 MBC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S1이 5개, MBC가 4개 프로그램을 톱텐에 올렸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예감"은 38.2%의 시청률로 3위를 기록,
"영웅반란"이후 이어져온 MBC 월화드라마의 강세를 유지했다.

SBSTV의 "여자"가 종영한데다 KBS의 "열애"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

주말극 경쟁에선 아직까지 KBS2의 "파랑새는 있다" (31.8%)가 MBC
"그대 그리고 나" (30.1%)에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대..."는 지난주와 같은 7위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의 싸움이 볼만하다.

이밖에 "양심가게" 시리즈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밤에"
(31.3%)는 3주만에 10위권에 복귀했다.

KBS1의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도 순위에 처음 등장했다.

반면 지난주 10위를 기록하며 하향세를 보인 "용의 눈물"은 순위밖으로
밀려났다.

SBS는 이번주에도 한프로그램도 순위안에 올리지 못했다.

한편 방송3사의 가을개편이 이번주부터 시작돼, 시청률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