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계열의 중앙개발(대표 허태학)이 회사명을 "삼성에버랜드"로 변경
하고 오는 2000년까지 매출액을 2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21세기 비전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에서 가진 신CI및 21세기 비전선포식에서
올해 7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을 내년에는 1조원, 2000년에는 2조원 등
매년 40%이상 신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허태학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전국 3~4개 지역에
리조트단지를 추가개발할 계획"이라며 "그 후보지로 경기도 가평과 안성,
연포해수욕장, 울산 또는 부산 인근지역, 제주도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허사장은 또 "용인 에버랜드에도 1단계로 오는 99년말까지 5천억원을
투자해 호텔 2개, 골프장 1개, 골프박물관 1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2단계로는 2000년대초까지 5천억원을 추가투자해 호텔증설, 스키장건설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측에서 상해등지에 테마파크를 건설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아직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돼 유보중"이라며 "대신 유통및
식자재 공급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밖에 용인지역에 대규모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캐릭터 사업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