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래식계를 이끄는 젊은 음악가 김선욱과 조성진이 지난 2일 한 무대에 섰다. 피아니스트 선후배던 두 사람은 이날 각각 지휘자와 협연자로 처음 만났다. 이날 조성진은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줬다. 트럼펫과 피아노의 앙상블이 중요한 이 작품에서 조성진은 탁월한 테크닉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앙코르 곡으로 다시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김선욱과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을 듀엣으로 연주하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곳은 서울의 대형 클래식 공연장이 아니다. 강원 횡성군 둔내에서 차로 30분, 굽이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만나는 계촌마을의 야외 무대다. 인구 2000명도 채 안되는 이 작은 동네에서 둘은 그렇게 조우했다. 계촌마을에 클래식 축제가 열리는 건 올해로 10년째다. 축제 기간이 되면 마을 전체가 들썩인다. 비닐하우스와 공원은 공연장이 되고, 초등학교에는 연주자 대기실 문패가 붙는다. 농사짓던 마을 주민들과 부녀회 회원들은 축제 가이드가 되고, 푸드트럭 요리사가 되고, 주차 요원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계촌마을이 클래식과 인연은 맺게 된 것은 계촌초등학교가 학생 부족에 시달렸던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교 코 앞으로 다가오자 학교는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별빛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오케스트라는 외지의 학생들을 하나둘 끌여들였고 폐교의 위기를 벗어나게 해줬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계촌마을에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 일환으로 2
40대 직장인 한모 씨는 올해 여름휴가를 예년보다 앞당겨 6월에 쓰기로 했다. 평소 7~8월에 휴가를 다녀온 그는 "어딜 가도 사람 많고 더운 7~8월을 피해 6월에 다녀오려 한다. 마침 항공권도 구했고 비용도 성수기보다는 싸서 큰 마음 먹고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처럼 무더운 여름을 피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정을 모두 맞춰야 하는 가족여행보다 운신이 보다 자유로운 1인가구가 증가한 데다, 자녀 방학에 맞춰 휴가를 쓰던 관행도 교외체험학습 등을 통해 학기 중에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많아지는 등 패턴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용을 절약하거나 번잡함을 피할 수 있는 점도 주된 이유다.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관광·휴양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여행 횟수는 2023년 6월 2122만회로 전년 동월(2022년 6월 2044만회)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여름휴가 성수기인 7~8월은 각각 2203만회(0.7% 증가), 2316만회(0.9% 감소)로 1년 전에 비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6월이 '이른' 여행 성수기로 떠오르는 셈이다. 올해도 6월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충일(6월6일) 이튿날에 하루만 휴가를 사용하면 연이어 나흘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있는 데다 여행업계도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다.특히 6월 한 달간 진행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페스타'는 국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과 3월 배포한 숙박 할인권은 여행 지출액 약 862억원, 지역 관광객 약 48만명 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걸그룹 S.E.S 출신 유진과 바다의 응원에 화답했다.민 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만간 만나요"라고 적으며 사진 2장을 올렸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재직 당시 S.E.S 20주년 기념 앨범에 참여하며 바다·유진과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셀카 역시 2016년 당시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유진은 최근 민 대표와 걸그룹 뉴진스를 향한 응원 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자 유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민희진 언니와 뉴진스가 이별하지 않게 돼 팬으로서 기쁘다"고 글을 남겼다.그는 "S.E.S 20주년 앨범 작업을 하면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에게 '쿨하고 멋진 능력자'라는 인상을 남긴 민희진 언니가 만든 뉴진스"라며 "사랑스러운 멤버들과 그들의 음악,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는 나를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을 이어갈 뉴진스 응원하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바다도 하이브와 민 대표 간 내홍이 극심했던 지난 4월 30일 SNS에 뉴진스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의 캡처 화면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어른들의 복잡한 이야기 속에 이번 앨범 준비가 이 어린 친구들에게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적었다.그는 또 "자기 삶과 소중한 시간, 꿈을 다 껴안고 시린 세상과 대중 앞에 나아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우리 아이돌 후배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힘든 일 많겠지만, 다신 오지 않을 아름다운 이 시절 잘 버텨내고 더 멋지게 성장하고 자기 자신답게 부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