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통신시장을 좌우하는 북미지역 루슨트테크놀로지 모토로라
노턴텔레콤 퀄컴 등 4개사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개발을 위해
구성한 "cdmaOne" 그룹의 정식 회원이 됐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 기술 개발을
위한 세계 표준화작업에 적극 참여할 수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은 이 그룹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시스템 상용화에 대한
경험과 기존 cdmaOne 기술에 대해 자사가 제시한 개선된 내용의 기술에 대해
인정함으로써 이기술의 표준화 공동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이 그룹합류는 국내 통신업체의 기술수준이
선진업체 등에 비견될 만큼 발전했지만 세계 표준화작업에 참여하지 못해
당해온 선진국의 기술횡포를 막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cdmaOne은 북미 4개사가 IMT-2000을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해온 차세대
무선통신기술로 망설계 기술을 CDMA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고속데이터
및 멀티미디어통신이 가능하다.

또 주행중 1백44Kbps급, 보행중 3백84Kbps급, 정지시 2Mbps급의 고속데이터
를 전송토록 하고 있어 ITU(세계전기통신연합)가 제시한 IMT-2000의 권고안
을 충족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