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5년만에 무너져 투자자들이 증시를 외면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추락하는 증시를 되살릴만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증시기반이 붕괴되고
말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은행 증권 투자신탁 보험 등 금융계의 전문가들에게 증시회생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편집자>

=======================================================================

백용즙 <삼성투신운용 사장>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0선마저 쉽게 뚫고 내려 앉았다.

잇따른 부도등 증시주변을 살펴보면 자생가능성마저 적어보인다.

증권시장의 기능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부대책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첫째, 증권금융을 통한 저리유통금융을 지원해 투신 증권회사 등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주식을 매입토록 해야한다.

둘째, 주식매입을 위한 무기명 증시안정 채권을 발행하고, 무기명
수익증권발행을 허용해 지하자금을 양성화시켜 주식수요 기반을 확충한다.

셋째, 우선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시 전환기업에 대하여 혜택을 주고
우선주 부분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한도를 전면적으로 허용한다.

넷째, 목표수익률 달성시 결산을 하는 스폿펀드(SPOT FUND)발매허용,
신설투신사에 자사주 펀드 및 모자펀드 허용등을 통하여 간접주식투자
수요를 확충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