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에넥스 보루네오 현대종합목재 바로크 등 부엌가구 메이커들의 가을
시장을 겨냥한 판촉전략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리점 개설희망자를 위한 교육과정인 키친대학을 운영하는가 하면
대리점의 디스플레이를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개선하고 있다.

또 구매고객에 대한 설치실명제 등 다양한 판촉프로그램을 개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부엌용 가구시장규모는 올해 8천8백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엌가구메이커들은 ''새로 나온 부엌가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드립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마케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편리하고 여유있는 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실용성과 함께
현대감각에 알맞는 패션화 첨단화된 신제품을 개발,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부엌이 단순한 식사공간이 아니라 가족간 만남의 즐거움을 제공해주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부엌용 가구시장규모는 약 1조원선.

이중 부엌가구메이커업체들의 총합은 약 4천5백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은 "작은 부엌을 아름답고 비싸지 않게 꾸민다"는 슬로건 아래 "도어
호환시스템"을 새로 개발했다.

벽장문 밑장문 등 서로 길이가 다른 부엌가구의 문짝길이를 표준화했다.

하나의 제품으로 벽장용, 혹은 밑장문 중간장문으로 두루 쓰일 수 있게
함으로써 생산공정을 단순화하고 재고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싱크볼 후드 가스쿡탑 등 풀옵션으로 전체세트를 구성, 일괄구입해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담과 오더발주, 출고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이에 따른 비용절감분을 신제품가격측정에 반영, 고객의 체감가격을 더욱
떨어뜨렸다.

또한 대리점을 개설하는 사람에게 영업 조직 재무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15주에 걸쳐 교육하는 사내교육프로그램인 "키친대학"을 운영,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교육을 받고 대리점을 오픈한 사장이 월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평을 듣고 있다고.

특히 대표이사부터 대리까지 전 관리자가 고객과 대리점, 애프터서비스
현장에 직접 찾아가 현장의 소리를 듣고 업무에 반영하는 VOC운동을 벌이고
있다.

에넥스는 "한국경제신문사의 97상반기히트상품"과 우수산업디자인상을
받은 "에넥스 퍼스트 클래스"의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내추럴 아트" "스페셜7000레드올더" "스페셜
6000올더스퀘어" 등 4종의 신상품을 시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넥스가 시행하고 있는 설치실명제는 부엌가구 구매고객에 대한 고객
정보를 고객데이터베이스 전산프로그램에 입력해 "구매감사의 글"발송 및
해피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애프터서비스를 보증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에넥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판촉 및 고객만족프로그램을 개발, 구매고객에
대한 만족도제고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테크노"의 보루네오가구, "리바트키친"의 현대종합목재, 바로크주방가구
등 종합가구업체들도 오랫동안 쌓아온 가구제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가
제품에서 원룸시스템에 적합한 저가제품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