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미국 최대의 유선방송 사업체인 TCI에 최대
10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주요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중역들이
TCI측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면서 관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TCI는 인터넷 가입자들의 고속 접속과 수백개의 디지털 유선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디지털 케이블 박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TCI측에 케이블 박스
작동을 위한 운영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최소 5억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직접 투자할 것을 제의해놓고 반응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제2위의 유선방송 업체인 타임워너사에 대해서도
자사의 케이블 박스 소프트웨어를 지지해줄 것을 설득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크 머레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시점에서 이것은
완전히 소문이며 우리 회사는 결코 루머 따위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