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일본 기업들의 파산으로 인한 채무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2%가 증가한 6천4백54억엔(미화 5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민간연구소인
데이코코데이터뱅크가 15일 밝혔다.

데이코코데이터뱅크는 월례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의 파산건수도 지난 8월의
19.2% 증가에 이어 9월에도 15.5%가 늘어난 1천2백87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1천만엔 이상의 기업도산만을 다루고 있다.

단일 파산으로는 1천6백14억엔의 부채를 진 국제적 유통업체인 야오한저팬
의 파산이 금액상 가장 컸다.

이 보고서는 또 올 상반기동안 기업파산으로 인한 부채가 전년도 동기대비
1백5.9%가 늘어난 5조9천3백억엔을 기록했으며 파산건수도 11.7%가 증가한
7천9백6건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데이코코데이터뱅크는 "정부가 당면 문제의 심각성을 마지못해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효과적인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은행들
도 생존을 위해 대출금 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어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