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TGIF, 스카이락, 베니건스, 피자헛, 맥도널드....

어느새 우리나라 외식시장을 장악해버린 외국외식 체인업체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내음식점들은 주먹구구식 운영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국전문대는 바로 이같은 현실에 착안, 지난해 국내최초로 외식산업과를
만들었다.

현재 2학년이 최고학년이지만 교수와 학생들의 열의는 대단히 뜨겁다.

교과과정은 <>외식사업경영론 <>호텔경영론 <>서비스마케팅 <>주장관리 및
실습 <>식품품질평가 <>시설 실내장식 <>외식서비스 실무 <>인사조직론 등
외식경영이 70%을 차지한다.

또 <>조리 원리 <>메뉴계획 <>영양학 <>단체급식 <>제과 제빵론 <>식음료론
등 조리분야 등이 30%로 안배돼 있다.

학생들은 졸업후 관광호텔의 외식사업부와 레저사업부 등에서 일할 수
있고 외식산업체와 외식체인업체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또 호텔.관광종사원 자격증, 조리사 및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딸 수
있고 호텔 총지배인, 미국 외식경영지도사, 국제공인 호텔식음료 경영지도사
가 되는 길도 활짝 열려있다.

학교에서는 외식산업과 학생들을 위해 대학직영 실습 레스토랑을 내년에
설립해줄 계획이며 성적우수학생들에게 외국유학 및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고
있다.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도 설립해 외식업경영자들에게 매출증대기법,
종업원교육관리, 구매재고관리, 체인시스템개발, 육류감별법 등 생동감있는
교육을 전수해주고 있다.

또 고졸자로 1년반 이상 외식업체를 경영한 사람에게는 무시험 특별전형
으로 입학기회를 줘 외식산업과 학생들과의 교류를 유도하고 있다.

교수진은 전원 실무경력을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 호텔경영학과 출신으로 관광호텔에서 20년간 근무
경험을 갖고 있는 유영진 교수, 계명대 식품영양학 출신의 정소형 교수,
계명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출신으로 관광호텔에서 15년 근무한 노용호
교수 등이다.

학생들은 매월 전공과 관련된 특강과 세미나를 개최한다.

유명업소도 방문, 현장실습을 하는가 하면 각종 음식축제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2학년 김석진씨는 "전국 최초의 학과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훌륭한 교수님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학우들간의 우애 등은 선진외식
산업의 주역으로 커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1학년 김숙영씨는 "학우들은 음식을 과학적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조리원리와 실습을 익히고 서비스 제공 방법과 경영론까지 배워 외식산업의
진정한 프로가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