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3돌] 월드기업 : IBM .. 부활의 노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컴맹에게도 구원을" IBM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음성 인식 컴퓨터를
내놓았다.
컴퓨터의 운영체제(OS)를 제대로 모르는 초보자들이 말하는 것 만으로도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획기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최초의 음성 인식 OS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음에도 IBM은 이렇다
할 기념 행사를 갖지 않은채 담담하게 제품을 내놓았을 뿐이었다.
이런 IBM의 "겸손"에는 완전한 재기에 성공할 때까지는 요란한 행사를
자제하겠다는 무서운 의지가 담겨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한다.
사실 80년대까지 세계 컴퓨터업계를 주름잡았던 IBM은 90년대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윈도즈)와 인텔의 "윈텔 합작"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그동안 메인 프레임 등 중.대형 시스템 위주의 정책으로 공룡처럼 몸집만
커졌지 날로 보급이 확산돼 온 PC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91년부터 3년동안에만 1백60억달러의 적자를 누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IBM이 최근 네트워크 컴퓨팅 전략으로 힘을 되찾아가고 있다.
음성 인식 컴퓨터를 개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화석 공룡"으로까지 조롱받았던 IBM이 과연 "주라기 공원"에서 완전히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
내놓았다.
컴퓨터의 운영체제(OS)를 제대로 모르는 초보자들이 말하는 것 만으로도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획기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최초의 음성 인식 OS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음에도 IBM은 이렇다
할 기념 행사를 갖지 않은채 담담하게 제품을 내놓았을 뿐이었다.
이런 IBM의 "겸손"에는 완전한 재기에 성공할 때까지는 요란한 행사를
자제하겠다는 무서운 의지가 담겨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한다.
사실 80년대까지 세계 컴퓨터업계를 주름잡았던 IBM은 90년대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윈도즈)와 인텔의 "윈텔 합작"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그동안 메인 프레임 등 중.대형 시스템 위주의 정책으로 공룡처럼 몸집만
커졌지 날로 보급이 확산돼 온 PC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91년부터 3년동안에만 1백60억달러의 적자를 누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IBM이 최근 네트워크 컴퓨팅 전략으로 힘을 되찾아가고 있다.
음성 인식 컴퓨터를 개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화석 공룡"으로까지 조롱받았던 IBM이 과연 "주라기 공원"에서 완전히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