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봉 근로자 대표 ]

연탄은 서민과 함께 한다.

때문에 연탄생산업체의 부도는 서민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당시에는 연탄이 사향길로 접어드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부도까지
발생한 상태여서 살아날 가망이 좀처럼 보이질 않았다.

대전지역에 유일하게 연탄공급을 하는 기업이 쓰러져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서민들이 어떻게 겨울을 날지 걱정이 태산같았다.

반드시 공장을 재가동시켜야만 했다.

근로자들이 적금을 깨 자금을 투입하고 불량품을 근절시켜 신뢰도를
높이는 등 회생을 위한 온갖 일을 다했다.

항상 석탄가루가 날려 주변이 시커멓지만 활력이 넘치는 공장으로 만들어
나갈 작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