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간의 자동차협상 결렬로 통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 일본엔화에 대한 환율이 1백20엔선
아래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8월중순이후 1백20엔대에서 움직여 왔으나 미.일간의
통상문제가 다시 환시의 변수로 떠오른 지난 10일(최근거래일)의 뉴욕시장
에서는 달러당 1백19.78엔을 기록했다.

이날의 하락폭은 1.32엔으로 비교적 큰 폭인 1엔이상의 하루 낙폭을 보여
엔.달러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환 딜러들은 미.일간 자동차 협상이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미국에서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 축소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미국업자들의
수출촉진을 위한 달러약세를 주장하는 여론도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딜러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미국중앙은행) 의장이 지난 8일 의회에서
미국의 인플레를 경고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