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시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숨에 6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매물을 줄이면서 10포인트가 넘는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종금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여 반등의
수혜가 골고루 전해졌다.

그러나 거래량이 1천5백만주도 안되는 거래가뭄현상을 나타냈다.

<> 장중동향 =11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매도물량을 쏟아내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매물을 줄이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지지됐다는 점과 쌍방울이 부도를 모면했다는 점이
투자자의 한숨을 돌리게 했다.

오전 10시30분께 정부가 증시안정책을 장종료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이어졌다.

장마감 무렵에는 종합주가지수가 620선까지 회복해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39포인트 오른 620.2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1천4백57만주.

<> 특징주 =상한가를 들락거린 공성통신의 대량거래가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을 통해 위성방송을 수신할수 있는 카드를 개발했다는 풍문과 함께
M&A(기업인수합병)설까지 가세해 43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쌍용자동차도 보합세를 보였지만 약 32만주가 거래됐다.

신기술개발로 최근 수직상승했던 미래와사람이 다시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한전 포철 LG반도체 데이콤 등 우량주도 단기낙폭과대를 배경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종금주만이 상승대열에서 탈락한 점도 이날 시장의 특징.

최근 대기업의 부도로 부실여건이 급증,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속락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