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폐기물의 재활용비율은 10%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도 플라스틱찌꺼기를 비롯 폐배터리등 산업폐기물의 수입량은
갈수록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국제협약인
바젤협약에서 통제하고 있는 폐기물의 국내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등으로부터 납설
폐배터리 플라스틱스크랩 산화아연분진등 총 1만9천7백22t,금액으로는
7백90만달러어치의 산업쓰레기가 국내에 들어왔다.

종류별로는 <>고무스크랩 1만1천2백24t <>플라스틱스크랩 6천6백24t
<>폐배터리 1천3백83t <>납설이 35t 등이다.

올들어서도 이미 상반기중에 미국 일본 호주등으로부터 <>철강슬래그
6천1백76t <>플라스틱스크랩 4천5백57t <>고무스크랩 4천4백14t
<>폐배터리 8백25t등 1만5천9백88t 금액으로는 3백98만달러어치의
폐기물이 수입됐다.

이들 산업폐기물의 경우 대부분 수입업체들이 가공및 산업원료로
재활용한다는 조건으로 수입하고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폐기물가운데 가장 재활용비율이
높은 PET병조차 재활용비율이 15%선이고 폴리에틸렌 PVC등은 재활용비율이
1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에 흔한 PVC ABS등 산업폐기물까지 수입해오기보다는
기존의 플라스틱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