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관계에서는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한 대부분 각료들이 리셉션에
참석해 마치 국무회의장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

고총리를 비롯 권오기 통일부총리, 송태호 문화체육, 이효계 농림,
임창열 통상산업, 강봉균 정보통신, 윤여준 환경, 최광 복지, 이기호 노동,
이환균 건설교통, 권숙일 과기처장관,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 강만수 재경원차관, 임채주 국세청장, 김영섭 관세청장,
강정훈 조달청장, 최홍건 특허청장, 이강우 공정위부위원장 등이 참석.

고건 총리는 특히 "한국경제신문이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도 일으켜 세울
것"이라는 덕담으로 새사옥 준공을 축하했고 임창열 통산부 장관등 경제
각료들은 "경제언론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경제회생은 역시
한국경제신문이 앞장서야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이환균 건교부장관은 "한국경제신문의 새사옥이 그동안 국내에서 볼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최첨단 빌딩"이라며 극구 칭찬하고 기념비적인
건물이 될것이 틀림없다고 언급.

특히 경제각료들은 최근들어 기아문제 등 경제계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음을 의식한 때문인지 리셉션에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등 치열한 홍보를 전개하기도.

<>.이날 기념리셉션에는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과 당대표도 대거 참석,
정치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

신한국당 이한동대표는 오후 6시40분께 본사 신사옥에 도착, "최첨단
사옥이 부럽다"며 축하의 뜻을 표했고 부산지역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통해 "국내 정상의
종합경제지라는 위상에 걸맞는 사옥이 준공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도 리셉션장에서 본지임원들에게 "한국경제신문 신사옥이
이처럼 클지는 몰랐다"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행사장
에서 만난 이경식 한은총재에게 "중앙당 창당할 돈이 없으니 한은특융좀
해달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비교적 일찍 행사장을 찾은 이수성 박찬종 신한국당고문도 행사장에 들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담.

<>.김영삼대통령은 김용태 비서실장과 김인호 경제수석, 신우재 대변인을
보내 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김수한 국회의장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담.

권오기 통일부총리와 오인환 공보처장관 홍사덕 정무1장관은 모두 언론인
출신이어서 그런지 특히 편집국을 유심히 둘러보고는 "어마어마하게 지었다"
며 감탄사를 연발.

<>.한국일보 장재국회장을 비롯 조선일보 방상훈, 동아일보 오명, 중앙일보
홍석현, 경향신문 안신배, 문화일보 남시욱, 세계일보 이상회, 서울경제
김영렬, 스포츠조선 신동호, 제주일보 김대성, 연합통신 김영일사장과
최종률 전경향신문사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새사옥 입주를
축하.

이밖에 본사 사장을 역임한 중앙일보 이규행고문과 본사상무출신인 유인근
전문화일보사장도 경사가 겹친 친정집을 찾아와 눈길.

이규행고문은 "뭐니뭐니해도 친정이 잘돼야 하는법"이라며 흐뭇한 표정.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장, 이종덕 예술의전당 사장, 김용원 도서출판
삶과꿈대표, 노승진 한국화랑협회장, 김창실 선화랑대표, 박명자 현대화랑
대표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역시 건물의 빼어난 모습에 가장 많은 관심을
표명.

이들은 새사옥이 외관은 물론 내부설계와 인테리어도 국내 다른 어느
건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매우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건축등 관련학과 학생들에게 견학코스로 개방해줄 것을 즉석에서 요청.

송태호장관은 특히 "건물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환경조형물 같다"고 평하고
서울에 또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고 평가.

또 바둑황제 조훈현씨는 "건물외형이 커다란 은빛 왕관을 닮았다"며 이렇게
훌륭한 건물에서 대국을 한다면 왕관을 거머쥘수 있을 것 같다고 조크.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