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심각한 의사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유럽을 상대로 의사
1천명 모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가속화되는 인구의 노령화 추세 속에서 보건당국은 특히 노인성 질환,
관절염, 정형외과 전문의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고 기후가 나쁜 북부와 서부에서는 전문의 부족사태가
심각하다.

노르웨이의 의사양성 시스템으로는 노년층의 늘어나는 진료 수요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왔기 때문에 외국에서 의사들을 수입하려는 것이라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오슬로의 일반개업의 올레 크누첸은 의사 한명이 탄생하려면 오랜기간이
소요되는 현행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려운 관문을 거쳐 의과대학에 입학한 의사지망생들은 6년과정을 마친후
병원레지던트로 2년간 더 훈련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국.공립병원의 보수가 낮아 의사직을 꺼리는 젊은이들이 많다.

정부는 외국 의사들의 노르웨이 정착을 장려하기 위해 월 2만9백크로네
(미화 2천9백달러) 내지 4만1천7백크로네(5천9백달러)의 높은 보수와 세금
공제 혜택을 제의하고 있다.

그대신 외국 의사들은 3백60시간의 노르웨이어 강습을 마쳐야 한다.

노르웨이정부는 처음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이웃나라들에만 손을
내밀었으나 지금은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포함한 전유럽으로 그 대상
지역을 넓혔다.

인구 4백50만명인 노르웨이는 최근 석유자원으로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실업률은 88년 11월이후 최저인 연간 3%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